[김민수 기자의 종목대해부] 파트론, 휴대폰부품 ''팔방미인''

입력 2009-08-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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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해 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종목대해부 오늘은 경제팀 김민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어떤 기업인가요? 소개해 주십시오.


<기자>
이번에 다녀온 곳은 이동통신기기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파트론''이라는 기업입니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나온 회사로 2003년에 설립돼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주로 휴대폰에 사용되는 안테나와 카메라모듈에서 매출을 내고 있구요.

이밖에도 수정발진기, 유전체필터. 아이솔레이터 등 이동통신기기에 쓰이는 다양하고 핵심적인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회사의 강점, 경쟁력은 무엇인가?

<기자>
파트론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휴대폰 부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메라모듈이나 안테나를 비롯해 휴대폰에 들어가는 10여가지의 핵심부품들을 생산하고 또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휴대폰 업황이 좋아지면 실적에 바로 반영됩니다.

또 이 부품들 대부분이 핵심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때문에 제조설비도 어느 정도 같이 쓸 수 있구요.

또 다품종을 생산하기 떄문에 한 거래선에 다양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어 판매망도 효율성이 높습니다.

이런 강점들은 비용을 줄여 그만큼 이익률이 좋습니다. 원가경쟁력이 있는 것이죠.

또 최근처럼 고기능성 휴대폰이 늘고 있다는 점도 파트론에게는 호재입니다.

하나의 휴대폰에 여러 부품들이 공급되기 떄문인데요.

단적인 예로 현재 파트론이 마켓쉐어 1등을 하고 있는 안테나의 경우, 통화에 쓰는 안테나와 DMB안테나 그리고 블루투스 안테나 등 한 핸드폰에 여러개의 안테나가 들어갑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파트론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0일 이후 모두 6곳의 증권사가 매수의견을 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요.

파트론의 지난해 매출이 1170억원인데요.

사실 보통 이정도 규모의 회사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파트론의 경우는 매수의견을 낸 6개 증권사 모두가 목표주가를 제시했구요.

그 평균은 164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냈을 때 주가 평균은 12870원으로 어제 파트론의 종가 1만3천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 파트론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목표주가는 그만큼 증권사들이 파트론의 하반기 전망이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파트론은 지난 5년간 매년 55%가 넘게 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초고속성장을 해왔는데요.

지난 2005년 26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174억원으로 불과 3년만에 매출이 4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또 앞서 말쓴드렸듯이 원가경쟁력이 있는 만큰 제조업체에서는 보기 드문 15%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핵심기술과 연구인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효율적인 영업망 덕분입니다.

휴대폰 업황이 살아나기 시작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 실적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파트론의 김종구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파트론의 김종구 대표가 전화로 연결돼 있다. 먼저 상반기 좋은 실적은 낸 비결과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말해 달라.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우선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적인 휴대폰 수요는 감소했지만 주 고객인 삼성, LG, 팬텍의 선전으로 물량이 늘어 난데다 저희의 점유율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저희 제품이 경쟁력이 있고 기술적으로도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금년 매출은 1811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달성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상반기에 850억원의 매출과 146억원을 달성했고 이대로 간다면 매출은 2000억원을 넘고 영업이익도 충분히 목표를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고객내의 점유율이 늘고 새로운 사업들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앵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로 알고 있다. 소개해 달라.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파트론은 휴대폰용으로 사용되다 없어지는 유전체 필터를 삼성전기로 부터 인수하면서 시작한 회사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추가하지 못하면 퇴출되는 운명에 있던 회사다.

그래서 현재의 주력 사업들을 새로 시작했던 것이고 지금은 휴대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광 마우스와 진동모타 특히 햅틱폰에 사용되는 리니어 진동모타 사업을 시작했는데 초기 제품으로 경쟁력이 있어 기대하고 있으며, M&A를 통해 커넥터 사업과 센서사업에도 진출했다.

물론 너무 많은 사업에 참여한다는 우려도 있을 수 있겠으나 우리의 개발력과 제조기술, 영업력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된다.


<앵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봐야할 점은 무엇인가?


<기자>
앞서 여러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파트론은 휴대폰이나 이동통신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만큼 휴대폰 시장의 업황에 따라 부침이 심할 수 밖에 없는데요.

물론 파트론이 생산하는 부품은 부가가치가 높은 것들이라 그동안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부담인 것은 사실입니다.

또 카메라모듈과 안테나 두 부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다소 높습니다.

다른 쪽의 매출을 좀 더 확대할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주가를 한번 보겠는데요.

어제 파트론의 종가는 13000원입니다.

회사의 실적이나 경쟁력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4달여새에 주가가 2배나 올랐습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여전히 높은 건 사실이지만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시고 투자에 나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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