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증권사 메자닌펀드 ''봇물''

입력 2009-08-14 16:29   수정 2009-08-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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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IB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앞다퉈 메자닌 펀드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인데,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로 수익을 낼 계획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메자닌(Mezzanine)''은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의 공간처럼 어떤 속성들의 중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입니다.

최근 국내 금융회사들의 IB전략을 들어보면 ''메자닌펀드''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이는, 대출과 투자의 중간형태 상품입니다.

안정적으로 채권의 고정 이자를 받는 것 뿐 아니라 주식 전환에 따른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찬우/굿모닝신한증권 WM부
"메자닌펀드는 채권의 성격으로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향후 주가가 오를 때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주식 투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는 주로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메자닌 투자를 장악해왔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펀드 결성에 나섰습니다.

현재 조성 중인 메자닌 펀드는 대부분 사모 방식입니다.

IBK증권은 500억원 규모의 메자닌펀드를 준비중인데 이르면 10월까지 설립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IBK증권 내 PE팀에서 운용을 맡아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합니다.

미래에셋증권도 1천억원 규모의 메자닌펀드에 참여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색다르게 사모가 아닌 개인투자자 공모 방식으로 메자닌펀드를 판매해 현재 2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메자닌펀드 결성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전 산업권에 걸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가장 적합한 투자 방식이라는 판단에섭니다.

구조조정 기업을 발굴해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이고, 해당기업이 상장을 하거나 배당을 실시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담보 없이 자금을 대주는 대신 주식관련 권리를 취득해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증권사들이 IB업무 강화를 위해 메자닌펀드를 통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일반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구조조정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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