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속'' 타는 현대아산

입력 2009-08-18 16:25  

<앵커> 현정은 회장이 가져온 선물보따리로 현대아산의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대북관광재개가 언제부터 이뤄질지는 불확실합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밝은 표정으로 평양에서 돌아온 현정은 회장.

다섯 차례 일정연장 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대북관광 재개라는 선물을 안고 왔지만 그 관광 재개시점에 대해선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브리핑을 통해 특히 진상규명, 신변보장대책에 대해서는 당국간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관광재개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을 암시했습니다.

정부는 이전부터 관광재개를 위해선 선사과, 철저한 진상규명, 신변안전보장 대책이라는 3가지 선결사항이 요구된다고 밝혀왔습니다.

실제로 남북당국자회담이 열린다 해도 관광재개에 대해 곧바로 합의할 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지난달 북측은 개성공단에 대해 임대료 인상 요구와 기존 평균임금에서 4배 올려달라는 요구를 한 바 있으며 아직 이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결국 개성공단 협상과정 중에 관광재개라는 또 하나의 논의가 더 얹어진 셈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심쓰듯 선물보따리를 현정은 회장에게 안겨줬지만 당국협상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현대아산측에는 속이 탈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한 달에 13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규모는 시간과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승인이 날때까지 기다릴수밖에 없다"며 "대북관광재개가 하루 빨리 승인나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추석전에 당국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통일부는 ''진상규명''과 ''안전보장''에 대한 북측의 노력없이는 관광재개는 불가하다는 단호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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