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GM대우 자금지원 "오리무중"

입력 2009-08-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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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달 넘게 이어진 GM대우와 산업은행의 자금지원 협상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말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는 여전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 GM이 파산신청을 한 6월부터 산업은행과 GM대우는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GM은 GM대우를 글로벌 경차기지로 만들겠다며 산업은행에 R&D에 필요한 자금 1조원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자금지원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조건을 달았습니다. GM대우가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시장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 본사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협상이 순탄치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GM대우는 입을 굳게 닫은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산업은행의 의심을 피하려는듯 GM대우는 최근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양측의 공방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3월 만기를 연장한 외환선물환 계약의 만기가 당장 다음달로 닥쳤습니다.

당시와 비교해 환율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GM대우는 여전히 갚아야될 채무가 남아있습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9월에 만기를 추가로 연장할지 여부는 협상결과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산업은행과의 자금지원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못할 경우 9월말 GM대우는 또 다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양측은 현재 GM대우의 장기 성장전략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한국내 거점을 유지하는 세부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GM 파산 이후 급박하게 돌아갔던 채권단과의 협상은 당초 마감시한인 8월을 넘기고 9월에나 그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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