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연내 무선랜 보안 대책 내놓는다

입력 2009-10-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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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무선으로도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가 늘어나면서 무선 해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연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있는 무선랜을 접속할 수 있는 AP는 약 480만대. 개인들이 개별적으로 사서 설치한 것이 315만대, 그리고 KT(15만대)와 LG데이콤(150만대) 등 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위해 배포한 것이 170만대에 달합니다. 특히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배포한 접속설비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무선망이 대부분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으로 옆에서 쓰는 컴퓨터에 무선으로 접속, 비밀번호 등을 엿볼 수도 있고 인터넷전화의 경우 통화내용도 들립니다. LG데이콤은 모든 무선공유기에 10자리의 똑같은 비밀번호를 부과합니다. 사용자가 구입한 뒤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하지만 대부분 똑같이 쓰고 결국 해킹에 무방비입니다.

10월말쯤 예상되는 KT의 홈FMC도 마찬가지입니다. 홈FMC는 가정 내에서도 무선랜을 활용,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는 상품입니다. KT 내부에서는 무선 보안을 위해 무선망 인증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인증을 강화하다보면 사용이 불편해져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KT도 보안보다는 편리를 택했습니다. 홈 FMC 보급이 확산될수록 무선 보안에는 그만큼 취약할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무선랜 보안에 대한 실태 파악중”이라며 연내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P의 비밀번호 변경 등 사용자 홍보도 중요하지만 아예 통신사업자의 무선망에서 보안을 강화하거나 접속기기 자체의 보안을 엄격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선 보안이 강화될수록 자유로운 무선망 사용은 불편해집니다. 이 때문에 방통위도 어디까지 보안을 요구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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