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 "금융완화 기조 유지"

<앵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2%로 8개월째 동결하면서 당분간 통화정책은 금융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도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고 4분기 이후에 완만한 경제성장, 선진국, 원자재 시장에서의 변화를 봐가면서 경기가 꾸준히 좋아지고 금융시장도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재고조정 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역시 존재해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이르다는 겁니다.

이성태 총재는 "개선되고 있는 국내 성장지표는 기업들의 재고조정으로 인한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크고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세가 아직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빠르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성태 총재의 발언으로 인상 시기는 더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태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상승세가 조금 안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도 조금 떨어졌고 규제감독당국에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내놨으니까.."


한편 최근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이후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너무나 당연하다"면서도 "비정상적인 급격한 변동에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해 환율 개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