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내실경영 고수하겠다"

입력 2009-10-13 16:02   수정 2009-10-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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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상반기 현대카드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삼성카드가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선랜 환경의 최첨단 하이테크 사무공간으로 거듭난 태평로 삼성 사옥.

화사한 파스텔 톤으로 꾸며진 회의실에 모인 삼성카드 직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새집에 입주했다는 기쁨도 잠시. 그룹내 화두인 리스크 관리 전략 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수 년 전만 해도 LG카드와 함께 카드업계 1위를 다투던 삼성카드는 지난 6월 신용카드 이용실적 면에서 현대카드에게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다보니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 현대카드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 것입니다.

올 상반기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71억원을 카드모집비용으로 쓴 반면, 삼성카드는 전년대비 44% 감소한 265억원을 지출했습니다.

이들 두 회사는 채권 발행시장에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동안 여신전문채권을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았습니다.

자금 차입을 줄여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는 디레버리징 전략에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현대카드는 영업 확대를 위해 지난 3분기에만 3천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했고 롯데카드도 2300억원을 발행했습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무려 1조원이 넘는 여전채를 발행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실탄을 충분히 마련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 온 삼성카드가 과연 언제부터 2위 탈환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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