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콤''...내년 1월1일 동시 합병

입력 2009-10-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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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그룹의 통신 3사가 내년 1월1일자로 동시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합병법인의 초대 CEO로는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은 오늘 (15일) 오전 각 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1일 동시에 LG텔레콤으로 합병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합병 주총은 다음달 27일 열립니다.

시장 평균 주가에 의해 결정된 합병 비율은 LG텔레콤 1대 LG데이콤 2.149, 그리고 LG파워콤은 0.742로 결정됐습니다. LG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던 LG파워콤 지분 40.8%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합병 주총 이후 20일 동안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LG텔레콤의 주식매수청구가는 8천748원입니다.

LG의 통신 3사는 현주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의 약 15%인 8천억원까지 매수청구권 한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 시너지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큰 변화가 없으면 매수청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합병 법인의 CEO는 알려진 대로 KT 사장과 옛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상철 전 광운대 총장이 내정됐습니다. 이미 LG경제연구원 고문으로 영입됐으며 합병 이후 LG텔레콤의 경영전략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장은 “유무선 통합 법인이 출범되면 소모적인 경쟁은 지양하겠다”며 “새로운 IT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1월 통합 LG텔레콤은 자산 7조8천8백억원, 매출 7조7천2백억원, 그리고 가입자 1천360만명의 유무선 통합법인으로 거듭납니다.

LG 통신 3사의 합병은 KT에 이어 두 번째 유무선 통합입니다. 현재 유선과 무선이 분리돼 있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에도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었던 통신회사들이 하나로 합쳐지면 우리나라는 유무선 구분이 없는 다양한 신규 통신 서비스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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