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하향 조정 이어져

입력 2009-10-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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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들이 기업실적을 상향 조정하거나 하향 조정하는 비율인 기업이익수정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4분기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깜짝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4분기 이후 이익모멘텀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기업이익수정비율로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이익수정비율이란 증권사들이 한 달간 이익을 상향조정한 기업 숫자에서 하향조정한 기업을 빼고 이것을 전체 추정 기업수로 나눈 것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증권사들이 실적을 상향 조정한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낮을수록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나빠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기업이익수정비율이 지난 8월 24%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
"최근 한국의 기업이익수정비율이 8월 이후로 꺽이고 있다. 점차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이익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향조정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4분기 이후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이익수정비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기업과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지난 3개월간 기업이익수정비율 변화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에너지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반면 산업재와 소재 업종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
"산업재라든지 소재 업종은 기업이익수정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수출주 업종에 비해 상당히 이익모멘텀이 소외됐던 업종에 애널리스트들이 뒤늦게 기업이익을 상향조정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앞으로도 이익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은 수출업종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반대로 산업재와 소재 업종에는 상품가격 강세가 호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업들의 영업 환경속에 업종별 실적 전망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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