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지수가 1600선 회복을 노리는가 싶더니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오늘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5.16포인트, 0.33% 내린 1580.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출발 때에만 해도 지난밤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증시도 1600선을 넘어섰는데요.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3분기 GDP 잠정치가 3.5%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등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GDP 상승에 정책효과의 영향이 컸지만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회복 가능성도 가시화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우리 증시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증시 상승폭이 축소되는가 싶더니, 결국 4700억원에 달한 프로그램 매물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국내 증시에서 이틀간 주식을 팔아왔던 외국인들이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들은 오늘 1280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3194억원을 매수한 개인들과 함께 증시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기관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늘 기관은 4375억원을 매도하면서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프로그램 매물도 대거 유입됐는데요.
오후들어 매도 물량이 4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그동안 국제 철강가격 하락을 부추겨온 중국 철강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철강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업종은 오늘 1%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전문가들은 철강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국내 철강업체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통신업과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업종도 상승했습니다.
오전에만 해도 대부분의 업종들이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오후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어제까지 이틀만에 5% 넘는 조정을 받았던 증권주는 오늘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화증권이 2.65% 하락했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도 소폭 하락했는데요.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35조 8700억원에 영업익 2조 7674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예상을 넘어섰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제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운수장비와 은행, 금융업종도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이 2% 넘게, 의약품도 1%대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그동안 신종플루 기대주로 떠올랐던 녹십자가 5%나 하락했습니다.
어제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신종플루 유행이 얼만큼 강하게,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또한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날 가능성도 관측되면서 수익을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녹십자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업종별 동향까지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증시 관련 뉴스를 정리해볼까요?
오늘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동안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 상승을 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10월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 위주로 매매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기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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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연결 -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
1. 외국인, 오늘은 순매수 기록했지만 최근 매도에 대해 단발성인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하는지요?
- 이번 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선/현물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도를 단행
- 미국 GDP 발표를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이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인 영향
- 아직은 국내 주식시장이 실적개선에 따른 저평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가 유지될 가능성
- 그러나 미국 유동성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전과 같은 강도 높은 매수가 지속되기는 힘든 상황
2. 다음 주 주식시장 전망은?
- 다음 주 중요한 변수는 미국 FOMC, 유로 ECB 통화정책회의. 현재 기준금리 수준 유지
-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 국내 수급여건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에서 매물소화가 진행될 전망. 반등 폭은 제한적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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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원50전 하락한 1182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흘만에 하락한 것인데요.
역외환율이 급반락한데다 지난밤 미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1180원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의 성장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도 다시 한 번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매도세로 전환됐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오늘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5.16포인트, 0.33% 내린 1580.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출발 때에만 해도 지난밤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증시도 1600선을 넘어섰는데요.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3분기 GDP 잠정치가 3.5%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등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GDP 상승에 정책효과의 영향이 컸지만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회복 가능성도 가시화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우리 증시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증시 상승폭이 축소되는가 싶더니, 결국 4700억원에 달한 프로그램 매물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국내 증시에서 이틀간 주식을 팔아왔던 외국인들이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들은 오늘 1280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3194억원을 매수한 개인들과 함께 증시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기관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늘 기관은 4375억원을 매도하면서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프로그램 매물도 대거 유입됐는데요.
오후들어 매도 물량이 4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그동안 국제 철강가격 하락을 부추겨온 중국 철강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철강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업종은 오늘 1%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전문가들은 철강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국내 철강업체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통신업과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업종도 상승했습니다.
오전에만 해도 대부분의 업종들이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오후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어제까지 이틀만에 5% 넘는 조정을 받았던 증권주는 오늘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화증권이 2.65% 하락했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도 소폭 하락했는데요.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35조 8700억원에 영업익 2조 7674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예상을 넘어섰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제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운수장비와 은행, 금융업종도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이 2% 넘게, 의약품도 1%대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그동안 신종플루 기대주로 떠올랐던 녹십자가 5%나 하락했습니다.
어제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신종플루 유행이 얼만큼 강하게,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또한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날 가능성도 관측되면서 수익을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녹십자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업종별 동향까지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증시 관련 뉴스를 정리해볼까요?
오늘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동안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 상승을 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10월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 위주로 매매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기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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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연결 -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
1. 외국인, 오늘은 순매수 기록했지만 최근 매도에 대해 단발성인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하는지요?
- 이번 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선/현물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도를 단행
- 미국 GDP 발표를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이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인 영향
- 아직은 국내 주식시장이 실적개선에 따른 저평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가 유지될 가능성
- 그러나 미국 유동성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전과 같은 강도 높은 매수가 지속되기는 힘든 상황
2. 다음 주 주식시장 전망은?
- 다음 주 중요한 변수는 미국 FOMC, 유로 ECB 통화정책회의. 현재 기준금리 수준 유지
-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 국내 수급여건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에서 매물소화가 진행될 전망. 반등 폭은 제한적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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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원50전 하락한 1182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흘만에 하락한 것인데요.
역외환율이 급반락한데다 지난밤 미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1180원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의 성장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도 다시 한 번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매도세로 전환됐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