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실적, 질적으로 ''위안''

입력 2009-11-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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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숫자로만 봐서는 그냥 그렇지만 내용은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3분기 실적입니다. 매출은 4조8천212억원, 영업이익은 4천131억원입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9%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가 줄었습니다.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그저 그런 실적입니다.

숫자만으로만 보면 KT와 KTF의 합병 시너지는 별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석달전과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의미있습니다. 이동전화에서 3분기 KT의 해지율은 3.0%. 지난 2분기 4.1%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시장에서 해지율은 가입자를 모으는 것 만큼 중요합니다.

해지율이 줄어든 것은 첫 번째 7월 들어 통신업체들이 과당 경쟁을 지양한 덕이 큽니다. 가입자 뺐기가 줄어들어 해지하는 사람도 줄었습니다. 또 한가지 요인은 바로 결합상품입니다. 6월말 현재 KT의 결합상품 가입자는 160만. 석달뒤에는 197만으로 늘었습니다. 이동전화와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을 묶어서 가입하면 아무래도 개별 서비스만 따로 떼어내 해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지율이 줄어들면 통신 업체는 그만큼 마케팅비용을 덜 써도 됩니다. 줄어드는 비용은 수익이 되고 수익은 곧 새로운 통신서비스에 대한 투자 여력이 됩니다.

결합 상품이 실제 가입자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올 3분기 통신업체들이 모두 해지율이 떨어지면서 드러났습니다.

업계에서는 게다가 내년 1월 합병하는 LG텔레콤이 실적관리를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통신업체들의 과다한 마케팅 비용은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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