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침통"...가족장 엄수

입력 2009-11-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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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박용오 전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두산그룹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한 형제들도 속속 빈소로 모여 고인을 기렸습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뤄질 예정입니다.

한정연 기자가 보고합니다.

<기자>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분위기는 하루 종일 무거웠습니다.

맏형인 박용곤 명예회장의 지시로 두산그룹이 장례절차를 도맡았습니다.

박 명예회장을 필두로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등 두산가 패밀리들도 속속 빈소로 모여들었습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대한체육회 일정으로 해외출장 중이지만 일정을 바꿔 오늘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례는 3일장을 치뤄질 예정이며 평소 고인의 뜻을 받들어 선영 안장이 아닌 화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경찰과 병원측의 최종 발표가 나오기 이전에는 사인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건강 이상 등에 대해서도 아는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계에서는 ''형제의 난''으로 소원해졌던 고인과 두산그룹 형제들이 화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지만 재계에서도 보기드문 ''형제경영''으로 소문난 두산이 어떻게든 갈등을 봉합하지 않겠냐는 설명입니다.

더불어 대규모 M&A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그룹이 고인의 별세를 계기로 더욱 똘똘 뭉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이 고 박용오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형제오너간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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