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공동체 논의 ‘시동’

입력 2009-11-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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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U와 NAFTA에 버금가는 아시아경제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구 자본주의와 개인주의를 대체할 아시아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경제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에서 ''2009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아시아 경제도 직격탄을 맞은 만큼 서구 의존적 구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탐욕에 빠진 서구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아시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 회복에 나선 자신감과 지역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시아경제공동체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아시아경제공동체 본부의 한국 유치에도 적극 나섭니다.

<인터뷰> 안상수 인천광역시 시장
"EU, NAFTA 같은 아시아경제공동체가 필요하다. 이번 포럼이 발판이 돼 아시아의 경제와 정치, 사회, 문화, 과학, 기술에 이익이 됐으면 한다."

하지만 경제공동체 출범에 앞서 먼저 아시아에 대한 정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리와 문화, 종교, 인종 등 복잡한 기준 속에 아시아를 어떻게 어디까지 구분하는 문제입니다.

세계적인 석학인 기 소르망 교수는 우선 한중일 동북아 3국부터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기 소르망 프랑스 파리정치학교 교수
"아시아공동체는 한중일 3개국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도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일본과 중국은 새로운 아시아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일본과 한국간 진정한 화해가 필요하다."

또 중국의 민주화 진척 여부 그리고 아시아대한 야심이 평화적인 성격인지 예의주시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아시아경제공동체 출범의 마지막 단계는 아시아 헌장의 작성입니다. 기 소르망 교수는 아시아 헌장에 경제적 원칙과 공동의 가치, 세계질서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이제 아시아경제공동체에 대한 논의는 첫걸음을 뗐습니다. 내년에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이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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