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카드수수료 인하

입력 2009-11-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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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에는 전통시장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고충을 계속해서 밝혀 왔는데요.

정부가 대형마트에 비해 턱없이 높은 전통시장 카드 수수료를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김평정 기자,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정부가 전통시장의 카드 수수료를 현재의 4%대에서 2%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전통시장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률도 2012년까지 70%로 높일 계획입니다.

수수료 2%대는 대형마트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전통시장을 신용카드 사용이 편리한 환경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앵커> 전통시장의 카드 수수료가 일반 대형마트보다 비싸다고 들었는데요, 실제 그런가요?

<기자> 카드 수수료는 상인이 카드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신용카드 회사에 지불하는 돈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 수수료가 3%라고 한다면 1만원짜리 물건을 팔았을 때 상인은 수수료 300원을 제외한 9,700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현재 전통시장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4%대로 대형마트의 2배입니다.

당연히 전통시장 상인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수수료 부담이 크다보니 상인들은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게 되고 신용카드 결제에 익숙한 소비자는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 전통시장의 카드 단말기 보급률은 41.5%에 불과합니다. 소비자의 신용카드 이용률도 19%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 민간 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사용률이 절반 정도인 것에 비하면 정말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대형마트보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높다면 시장 상인들에게는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카드수수료 인하 계획은 어떻게 되죠?

<기자> 중기청은 우선 BC카드와 함께 정책을 추진합니다.

지난 11일 BC카드와 업무협약을 맺었고요.

이번 한달동안 16개 지자체별로 2곳씩, 총 32곳의 전통시장을 시범대상으로 선정합니다.

또 VAN이라는 카드결제 단말기를 지원대상 시장에 보급하고요.

다음달인 12월부터는 2%대로 내린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합니다.

<앵커> 일단 BC카드만 수수료가 내려가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기청은 우선 BC카드와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전체 신용카드 사업자로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하종성 중기청 시장개선과장
"(BC카드와) 시범적으로 올해 하고, 금년에요. 그리고 내년에 원만하게 성공적으로 보급이 잘되면 신한, 삼성 등 타카드사와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해서, 결국엔 카드수수료 인하가 주목적이니까 다른 카드사도 동참을 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기자> 중기청은 이번 사업 시작으로 절약되는 카드수수료가 약 37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카드단말기 보급을 현재 40%에서 70%까지 확대된다면 카드수수료 절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카드 수수료 인하가 영세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평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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