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주 ''빅뱅'' 스타트

입력 2009-11-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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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 금융지주사들이 몸집키우기 경쟁을 앞두고 제각기 색깔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 뿐아니라 해외도 M&A 사정권에 두고 공격적인 경영을 위한 메머드급 금융허브도 물색중입니다.

신은서기잡니다.


<기자>
금융권 내에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달들어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잇따라 확장기조를 밝히면서 몸집키우기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해외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뉴욕을 방문중인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내년쯤 외국은행 인수를 통해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진출시 지점 형태가 아닌 현지 은행 인수가 유리하다"며 중소형 은행들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서부에 기반을 둔 한미은행에 대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지분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다음달 23일 우리금융 경영전략회의에서 해외진출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올들어 케나다와 일본, 베트남 법인 영업을 시작하며 일찌감치 해외진출에 속도를 냈습니다.

<인터뷰> 이백순 신한은행장
" 앞으로도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을 주요 거점지역으로 해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도 "천천히 미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아시아권을 벗어난 해외진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국내 M&A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은행권에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M&A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 M&A는 경영활동 일환으로써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것은 일치된 의견인만큼 M&A는 지속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자산규모 1위의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권 정상의 자리를 굳히기에 돌입했습니다.

강정원 KB지주 회장대행 겸 국민은행장은 먼저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겸 국민은행장
" 외환은행 인수에 원론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 (시기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내년쯤 생각해봐야죠. 업데이트도 필요하고..."


KB금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푸르덴셜을 포함한 중형 증권사 1-2곳의 인수도 검토중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또 3년내 사옥 통합을 통한 매머드급 금융허브 기틀을 마련하는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의도 파크원과 AIG건물 등을 검토한 바 있으며 증축보다는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건물 매입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지주사 최고 경영진들이 M&A 를 포함한 그룹사 향방을 잇따라 제시함에 따라 내년 초 금융권 빅뱅도 사정거리에 들어왔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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