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두바이 시장영향 제한적..사태 확산 대비"

금융당국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 사태로 유럽 금융권이 흔들리는 최악의 사태로 번질 경우를 대비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실시간 점검하고 필요한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습니다.

권혁세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두바이 채권(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주요국과 비교해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처럼 전면전인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권 부위원장은 만약 이번 사태가 국제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금융위.금감원 중심의 비상금융통합상황실, 민간 금융전문가와 이미 구축한 핫라인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 투자은행과도 접촉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 시각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