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사태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입력 2009-11-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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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바이 국영회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요청으로 지난주 크게 출렁였던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두바이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부정적인 여파가 있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사태가 국제 금융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은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와 회의를 갖고 "유럽 증시가 다시 상승하고 충격이 진정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적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바이 사태 발생 직후 유럽증시가 폭락하고 국내 증시도 5%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지만 이후 각국의 증시가 반등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금융위기 회복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도 상당히 개선된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두바이 사태가 확실히 타개될 때까지 각 분야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일일점검체계를 갖추고 사태 추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글로벌 경기 개선세 지속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도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황인 만큼 정부는 이번 두바이 사태가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두바이 사태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내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오재열 / IBK증권 이사
"두바이월드 채무문제가 내부에서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매도 압력은 크지 않을 것. 달러 리보, 미 국채 수익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안전 자산으로 빠지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두바이 사태로 코스피 시장의 12개월 예상 PER이 9.58배까지 하락했다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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