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해운·조선사 지원 본격화

입력 2009-11-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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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이 건조중인 선박 매입에 나섰습니다.

지난 2월 해운·조선사들의 지원 위해 선박펀드조성을 결정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대한해운, 노바스코샤 뱅크와 선박매입을 위한 금융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산업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해운사와 건조 취소 위험에 처한 조선사들을 돕기 위해 조성한 선박펀드의 첫 선박 매입니다.

매입하는 선박은 대한해운에서 발주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180K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매입가격은 6700만달러로 계약 선가(8100만달러)의 70%를 조금 웃도는 선입니다.

매입자금은 산업은행이 금융주선한 해외 선순위 대출에 노바스코샤 뱅크가 참여해 54%를 담당하고 산업은행의 선박펀드가 27%를 투자하며 나머지 19%는 후순위대출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권일진 산업은행 선박펀드담당 팀장
“이번 선박펀드는 시가로 매입해 시간이 지난 후 재매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향후 재매각이 안 될 경우 제3사에 재용선을 주는 것이다.”


산은은 이번 선박매입 방식을 포함해 매입방식을 3가지로 구조해 향후 해운·조선사 지원을 위한 선박매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일진 산업은행 선박펀드담당 팀장
“2호는 2주 후 서명식이 있을 것이다. 3.4호는 11월까지 그리고 향후 추가 4척을 연말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최근 두바이 발 유럽은행들의 위험성 우려와 국내 발주가 많은 유럽선사들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국내 선박지원 금융 조성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권일진 산업은행 선박펀드담당 팀장
"선박금융시장이 조금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조금 있다. 하지만 어차피 선순위 금융이 구해지지 않으면 국내 금융기관이 컨소시엄해서 들어가고 이마저도 안되면 산은이 직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난주 캠코의 선박매입 결정과 함께 산은의 선박펀드도 본격 가동되며 국내 해운
·조선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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