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전망은 ''복불복(?)''

입력 2009-12-07 16:34  

<앵커>
국내외 증권사들의 내년 증시전망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증시흐름에 대한 전망이 확연히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밖에 눈에 띄는 점을 김의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먼저 상저하고, 상고하저로 증권사들의 강세장 시기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합니다.

대우증권을 비롯해 대신, 미래에셋, IBK증권 등이 상고하저를 예상한 반면
삼성증권을 선두로 현대, 신한금융투자 등은 반대편에 섰습니다.

이렇게 증시흐름에 있어 엇갈린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경기회복시기와 그에 따른 여파에 대한 분석이 무엇보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병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내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 자신감이 큰 증권사 경우에는 하반기 시장의 모멘텀을 좋게 보는 시각이다.
하반기에 경기모멘텀이 전체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보는 증권사들은 상반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하나 주목되는 점은 과연 내년 다시 코스피 2천 시대가 올수 있느냐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지수를 전망한 곳은 골드만삭스로 2천30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뒤를 이어 푸르덴셜, 동양종금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이 높게 내다봤습니다.

이밖에 2천포인트 이상을 전망한 곳은 미래에셋,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입니다.

이런 결과 때문인지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증시를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중소형사들이 더 공격적인 지수대를 제시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비관론을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

상저하고의 증시흐름을 제시한 가운데 적정 지수상단은 1540선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코스피지수 보다 낮은 수치로 현재 주가를 끌어올리는 유동성과 기업들의 깜짝 실적은 지속될 수 없다는 진단입니다.

이와함께 경기회복으로 유동성 흡수가 진행되면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비관적인 측면에서 KTB투자증권은 내년 1300선이 깨지고 127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고점과는 무려 1천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예년과 비해 증권사들의 예상 증시흐름에서 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다 예상 지수밴드 역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증시 변동성이 적지 않고 그 만큼 불확실성 많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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