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금융회사 ''미흡''

<앵커>
금융감독원이 30개 금융회사에 대한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 실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13개 회사들이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30일부터 한 달동안 실시한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 실시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스터리쇼핑이란 위탁받은 외부전문기관이나 금감원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펀드 판매회사 영업점을 점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은행 14개사, 증권회사 1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검사에서 지난 상반기 1차 조사와 비교해 평균점수는 70.1점에서 67.4점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80점 이상으로 우수 판정을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7개사에 불과했지만 60점 미만을 얻어 미흡 조치를 받은 회사는 기업은행을 비롯한 13곳에 달했습니다.

금감원은 평가결과 미흡조치를 받은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투자자 성향 파악, 상품 설명 의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송경철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장
"환매방법 설명이나 적합한 펀드 설정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 적합한 펀드선정과 환매, 사후관리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상반기 1차 조사와 비교한 금융회사들의 평가결과도 엇갈렸습니다.

상반기 미흡으로 나타났던 우리은행, 광주은행, 한국투자증권은 우수로 뛰어오른 반면 보통 평가를 받았던 외한은행,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7개사는 오히려 60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결과 펀드판매 방식이 미흡하다고 지적된 13개사에 대해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미스터리쇼핑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