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현대중공업, 상반기 채용 동향

입력 2010-02-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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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대 그룹을 소개하는 시간.
전재홍기자의 ''집중분석'' 코너입니다.

오늘은 재계 7위 현대중공업을 만나볼텐데요.

전재홍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기업현황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난해 5월 기준으로 40조에 이르는 재계서열 7위의 거대기업 집단입니다.

일단 이름에서 알수 있듯 현대가의 일원이 계열분리한 회사입니다.

2002년 2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해 현대중공업그룹을 출범했습니다.

주력계열사인 현대중공업만 살펴본다면 지난해 기준 매출은 21조 영업익은 2조2천억원입니다. 종업원수도 2만 5천여명에 이르는데요.

잠깐 역사를 살펴보면,

1973년 3월 현대조선중공업으로 발족해 1978년 현재의 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주요 사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전기전자시스템·건설장비등입니다.

그룹의 주요 자회사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등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전세계 조선업계 1위기업이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5위입니다.

<앵커>그렇군요.

조선이 중심이 되는 종합중공업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워낙에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으로 명성이 높기 때문에 그 중심에 서있는 그룹이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룹을 움직이는 경영진도 궁금합니다.

<기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현대중공업의 오너는 정몽준 의원인데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동생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6번째 아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일은 전문CEO가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정 최고의원의 경영참여는 없다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고 정몽준씨는 최대 주주일 뿐 회사의 직책도 없고 일체 경영권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강조합니다.

정몽준 의원은 2001년까지 고문으로 현대중공업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가 2002년도에 고문이라는 직함도 떼고 현재 10%정도의 지분만 가진 대주주입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계열사 사장들이 직접 현안을 챙기고 있지만 사실 오너의 입김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일반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현재 전문 CEO인 민계식 부회장 아래 지난해 11월 교체된 오병욱, 이재성 사장 삼각편대를 구축해 그룹을 이끌고 있는데요.

오 사장은 세계 최초로 2003년 육상 선박 건조기술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고요.

이 사장은 현대선물 사장, 현대중공업 기획실장을 거친 재무통입니다.

<앵커> 최근들어 M&A시장에 현대중공업의 이름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는데요. 내부에 쌓아둔 현금이 많은가봐요.

<기자>
현대중공업은 현재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8조 7천억원이 넘는 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를 종합 그룹으로 변신을 꾀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는데요.

M&A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재계 5위안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금유보금은 향후 있을 M&A에 대비하기 위한 총알입니다.

일단 현대종합상사의 M&A를 확정지은 상태고요.

5월 이후에나 판결 나올 예정이지만 현대오일뱅크도 인수한 것과 다름없는 사정이고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대우조선의 경우 처음 매물로 나왔을 당시 입찰사 가운데 하나로 들어갔지만 현재는 업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인수여력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는 상당히 민감한데요.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시나리오로만 본다면 현재 보유중인 상선지분까지 합쳐 현대그룹을 가져올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때문에 현정은 회장, 그러니까 정몽준회장의 형수가 이끌고 있는 현대그룹도 현대건설을 사들이겠다고 공언한 것이고요.

도의적인 부분만 고려된다면 현대중공업의 현대건설 인수는 조심스러운 것이죠.

다만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범현대가 인들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회사입니다.

때문에 현대건설을 갖는 그룹이 정주영 회장의 적통성을 이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함께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포석을 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만약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현재 재계서열 7위에서 5위로 점프하게 되고 대우조선해양까지 M&A를 하게되면 LG와 엇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력업종 대부분이 B2B인지라 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LG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하면 규모가 상당하게 느껴지는군요.

채용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고 들었는데요. 맞는 건가요?

<기자>
일단 30대 그룹 채용 늘린다는 기사가 몇차례 나오기도 했지만 현대중공업은 ''미정''이라고 이야기해 왔는데요.

아직도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공채와 하반기 보충인원 채용에 해마다 해왔지만 사실 지난해 경제한파로 인해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 조선 업황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채용규모를 늘릴 여유도 없어보입니다.

내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 미정이라는 이야기는 규모와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라고 하는군요.

지난해 채용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감소분을 비롯해 어느정도의 신규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경영계획을 확정짓지 못할 정도로 업황을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또 다른 여타 그룹들과 달리 현대중공업그룹은 청년인턴이나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인턴십이 없는데요.

올해도 인턴은 뽑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공업산업 자체가 전문인력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턴의 효용성이 다른 산업보다 크지 않을 뿐더러 산학연계가 잘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울산지역의 대학들로부터 조선,용접과 관련된 산업인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울산대나 울산과학대의 조선관련학과라면 상위권 그룹은 현대중공업 입사에 무리가 없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글로벌 최고 기업이 지역 산학연계가 잘되어 있다는 건 한편으로 제가 뿌듯한데요.

수도권 과밀화로 시끄러운 요즘 이러한 지역기반의 기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전재홍기자 고생하셨고요.

내일은 어떤 그룹을 소개해 주시나요?

<기자> 네, 내일은 LS그룹의 올해 채용동향과 더불어 기업현황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앵커> 내일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직업방송/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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