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여전히 기술적 반등권..모멘텀 주시"

입력 2010-02-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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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물 압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코스피가 1600선의 심리적 지지선을 확인하고 단기 추세인 5일선을 회복하면서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여주었지만 해외발 악재와 수급 불안에 눌려 충분한 상승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정 세력이 주도적으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차익거래 매물이 쏟아졌지만 장중 등락폭이 8포인트 내외에 그친 것은 그만큼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단기 반등이후 거래수준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시장의 방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311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며 거래량도 3억9259만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긴축, 미국 금융규제, 유럽 리스크 등의악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도 "모멘텀 지표들이 꺾이고 있어 상승에 대한 자신감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두바이 사태 이후와 같은 탄력적인 반등세가 보이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외부 변수가 남아 있지 않아 박스권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강한 상승의 모멘텀이 없고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며 당분간 지수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기울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주가를 위로 끌어올려줄 외부 호재를 확인하면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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