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확산.. 프리우스 60개국 30만대

입력 2010-0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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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의 리콜 문제가 거의 전 차종에 걸쳐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이상 문제와 관련, 일본 국내외에서 판매된 3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요타측이 무상수리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콜은 브레이크 제어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가 된 신형 프리우스는 지난해 5월 이후 판매한 모델로, 전 세계 약 60개 국가.지역에서 30만대 이상 판매됐다.

도요타의 대표 브랜드이자 주력 차량인 프리우스가 전 세계에서 리콜에 들어가게 되면서 도요타 브랜드에 대한 신뢰 저하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도요타는 또 미국과 일본에서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브레이크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케우치 리리코 도요타 대변인은 이날 렉서스 HS250h 모델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일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만큼 이상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교도(共同)통신은 도요타가 미국에서 1월에 발표한 리콜 및 지난해 11월 자율 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2002~2006년형 캠리에 대해서도 다수의 결함 보고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캠리는 도요타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최고의 공헌을 한 세계 전략 차량이다.

2002~2006년형은 미국에서 약 215만대가 판매됐다.

주력 차종에 대해 결함 진정이 접수된 만큼 도요타 차량의 품질문제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국내외 압력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HTSA에 따르면 2002~2006년형 캠리에 대해서는 "운전 중에 갑자기 급가속이 된다"는 등 가속 기능과 관련된 진정이 100건 이상 접수됐다.

CNN은 급가속을 일으킨 2005년형 캠리가 충돌 사고를 일으켜 운전 중이던 여성이 사망한사건이 2008년에 발생했다고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다.

NHTSA는 또 이 회사의 소형 트럭 ''타코마''도 2007년 이후 급가속과 관련한 100여건의 소비자 진정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하원이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타코마는 가속페달이 바닥 매트에 걸리는 문제와 관련, 도요타가 작년 발표한 리콜 대상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매트를 깔지 않은 타코마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급가속과 관련된 진정이 제기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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