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가스 도매업 ‘군침’

입력 2010-02-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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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현재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도매 시장에 경쟁 체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신규 사업자의 가스 도매업 진출이 가능해집니다. 돈이 되는 사업인 만큼 벌써부터 업체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스 도매업에 대한 가스공사 독점 체계가 깨집니다. 정부는 경쟁 도입으로 가스 요금을 낮추기 위해 우선 발전용 도매 가스부터 신규 사업자를 허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으로 통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전 발전 자회사를 비롯해 포스코파워 등 민간 발전회사들은 모두 가스공사 물량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직접 LNG 가스를 수입해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일단 발전용부터 한다. 그 이후 스케줄은 정해진바 없다. 발전용은 전체 가스도입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도입량은 2천8백만톤(205억달러). 이 가운데 발전용 비중은 43%에 달합니다. 앞으로 발전용 뿐 아니라 도시가스 등 일반용 가스도 허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은 73%로 10 가구 중 7가구가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돈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포스코를 비롯해 SK와 GS, 대림산업 등 기존 사업자들은 올해 안에 제도가 정비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 진출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법이 허용되서 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도매업 진출이) 좋다 어떻다 말하기는 이르다. 일단 검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발전 회사는 물론 대부분의 도시가스 사업자들은 현재 가스공사와 20년 이상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도매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수요자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저장 시설 규제 등 사업자 선정 역시 가스 관련 기존 업체에 유리한 구조로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가 제기될 수 도 있습니다.

가스 도매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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