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할인경쟁 ''직격탄''

입력 2010-02-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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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달간 진행된 대형마트의 가격할인 경쟁으로 동네 슈퍼마켓 10곳 가운데 8곳이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상도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씨.

지난 한달간 진행된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으로 폐업까지 고민했다고 말합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맞서 봤지만 대량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대기업과의 가격 경쟁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모씨/ 상도동 슈퍼마켓 운영

"시장 경쟁이니 어쩔수 없다지만 정부에서 규제를 해서 소상공인이 좀 살수 있게.."

이처럼 대형마트간 할인 경쟁으로 상당수 동네 슈퍼마켓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마트 3사 주변 200여개 동네슈퍼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가 피해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손님도 뚝 끊겼습니다.

가격할인경쟁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답한 점포는 10곳 중 한곳.

매출이 30~50% 가량 감소한 점포도 10곳 중 3곳이나 됐습니다.

문제는 대형마트간 경쟁에서 동네 슈퍼마켓들은 무방비상태라는 점입니다.

할인경쟁에 대응한 생존전략이 없다는 대답이 전체의 70%를 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소소매상인들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 54%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대형마트 규제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습니다.

제조사의 대·중소 유통점 공급가 차별 시정과 대형마트간 가격할인 경쟁 중단 등도 정부에 바라는 점이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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