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달러가치 하락에 급등.. WTI 77.01달러

입력 2010-02-1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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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그리스 국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88달러, 3.9% 오른 배럴당 7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30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16달러, 4.4% 오른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유럽연합이 그리스 국채 문제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급등세로 출발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브뤼셀에서 EU 재무장관회의(ECOFIN.경제.재무이사회)를 연 뒤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화 프로그램''에 담은 대책들을 포함, 구체적이고 분명한 재정 강화 대책과 함께 목표 달성을 보장하는 보완책을 마련토록 요구하면서 그리스 국채 문제에 대한 강도높은 공동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

석유수출국기구 2위 산유국인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등 중동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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