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한달 사이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두차례나 올리는 등 긴축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참고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비용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3분기 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춘제 직전인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2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바수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인민은행이 이달과 다음달 8천억위안의 중앙은행 어음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통화량 증가를 방지하기 미리 지준율을 올렸다"며 "춘제 직전 지준율 인상으로 3천억위안의 시중자금이 흡수됐다"고 분석했다.
바 부소장은 "지준율 인상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는 역할도 했으며 3분기 이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신규대출이 급증했지만 올해는 신규대출과 함께 수출증가로 인한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직접투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인민은행이 통화량 조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지준율 인상에 대해 "춘제 전에 과도하게 풀린 시중 유동성 회수와 중앙은행 어음 만기도래로 인한 통화증가 억제, 인플레이션 방지 등이 주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도 최근 "물가수준이 아직 낮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궈톈융 중앙재경대 은행업 연구중심 주임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현재 통화량이 여전히 풍부해 연내 지준율을 2~3번 더 올릴 수 있지만 금리인상 같은 강력한 긴축수단은 매우 신중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