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이제 살림챙긴다

입력 2010-0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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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늘려 온 유통부문의 인수합병(M&A)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평갑니다.
인수 자금 조달에만 2조원이 필요하기에 이제는 관리경영 체제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대형 물건의 인수자로 나섰던 롯데그룹이 이제는 관리경영 체제로 복귀할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애경그룹의 AK면세점 인수를 시작으로 GS리테일의 백화점과 할인점,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까지 대형 물건을 독식해 왔습니다.

여기에 쏟아부은 금액만 모두 2조원 가량으로 GS마트와 GS스퀘어 인수에 1조 3천400억원을 비롯해 바이더웨이에 2천7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진행중인 AK면세점 인수에 2천500억원에서 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롯데그룹이 신세계와 불꽃 경쟁을 선언하면서 부산 광복점을 포함한 롯데타운 건설에 2조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인수전 대금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면서 롯데그룹은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부채비율을 낮춰 자금 조달의 여력을 높였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소공동 본점 주변의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단행하면서 3조 5천억원의 자산재평가 차익을 거뒀습니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2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화와 엔화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앞으로 기업 인수전에 나서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포함한 경영 체제로 회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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