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때 6자회담 예비회담 참여의사를 전달하기로 북한과 중국이 사전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과 북한 관계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북한에 대규모 식량 지원과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6자 예비회담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중국이 미국과 북한을 중재하기위해 지난 2월 관련국에 제안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 이미 미국에 예비회담 참여의사를 전한 바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김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과의 회담때 6자회담 예비회담 참여의사를 직접 전달함으로써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와 식량지원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 "명확한 회담일정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 4일 다롄에서 이미 정상회담이 있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NHK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이 4일 다롄항 인근의 랴오닝성 정부 소유의 대규모 수산가공업체를 방문해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의 안내로 시설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부총리는 과거 랴오닝성 책임자로 있었기 때문에 중국 북동부 지역의 경제개발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이 지방과 북한의 경제협력 확대와 관련해 김 국방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수산공장은 다양한 어패류 등 수산물을 가공해 수출하고 있으며 근로자가 6천명이 넘는 대규모 업체다.
NHK방송은 북한으로서는 게를 비롯한 해산물이 유력한 수출품이지만 통조림을 가공하는 설비와 기술이 충분치않아 김 국방위원장이 현대화된 중국의 가공기술을 시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4일 오후 특별열차로 다롄을 떠난 김 국방위원장이 5일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텐진을 시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텐진은 외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발전해온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