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험 판매 5년새 4.6배로 증가

입력 2010-05-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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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쇼핑사들이 보험 판매로 거두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5년만에 360% 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권택기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CJ, 롯데, 현대, 농수산홈쇼핑이 지난해 보험 상품을 판매해 받은 수수료는 3천343억원으로 지난 2004년 725억원에 비해 4.6배 증가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82억원과 901억원으로 5년전의 86억원과 95억원에 비해 10배 안팎 치솟았다.

CJ오쇼핑은 1천81억원으로 403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고 농수산홈쇼핑도 379억원으로 142억원에서 166% 증가했다.

GS홈쇼핑은 2004년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는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실손보험 절판 마케팅 특수에 힘입어 30% 이상 늘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1천134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고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도 각각 35%와 30% 늘었으며 롯데홈쇼핑은 55%나 뛰었다.

다만 올해들어 보험판매 규제가 강화되면서 1분기에 GS와 CJ 등 주요 홈쇼핑에서 보험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0%씩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수수료 수입에서 보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21%와 19%에 달했고,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둘 다 16%대였으며 농수산홈쇼핑은 13.8%였다.

주요 홈쇼핑사가 보험 판매에서 얻는 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6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보험 판매 수수료에서 보험 관련 콜센터 운영비와 인건비를 제한 금액이 817억원이라고 밝혔고, 영업이익은 991억원이었다.

여기에다 보험 판매와 관련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급한 비용을 147억원으로 잡아 제하면 보험관련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대비 68%에 달한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GS홈쇼핑이 SO에 낸 수수료가 9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보험상품의 경우 SO수수료 외에 판관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보험 영업이익 비중이 60%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천24억원의 64%가 보험 판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온다.

보험 판매 수수료에서 콜센터 비용을 제한 규모가 805억원인데 여기에서 SO수수료 약 151억원을 제하면 654억원이 남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홈쇼핑사 관계자는 "정확하게 보험판매 관련 판관비가 얼마라고 구분해내기는 어렵다"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보험 기여도가 30~50%라고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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