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용어로 ‘모공각화증’은 인구의 40% 정도가 가지고 있는 매우 흔한 피부질환이다. 보통 닭살이 많이 나타나는 연령을 사춘기 이전이고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천성으로 생긴 닭살이 증가하면서 20대 젊은 여성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나치게 자주 샤워를 하거나, 습관적으로 때를 세게 밀거나 실내 온도를 너무 높여서 공기 중의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면 피부의 약한 부분인 허벅지나 복부에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하게 긁게 되면 모공이 도드라지고 거칠어진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피부는 걷잡을 수 없이 상하게 되어 닭살이 유발될 수 있다.
닭살은 종류도 다양한데, 흔히 알려진 회색의 각질덩어리가 쌓인 하얀 닭살과, 검은 닭살, 붉은 닭살도 있다. 이 중에서도 ‘붉은 닭살’이 닭살 중에서도 가장 보기도 흉하고 자꾸 재발 되기 때문에 관리나 치료도 어려운 피부질환에 속한다.
대한피부과학회춘계학술대회, 붉은 닭살 효과적 치료법 발표!
그러나 최근 붉은 닭살의 개선에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 연세스타피부과는 지난 4월 열린 제 62회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4월21~22일)에서 새로운 ‘닭살레이저치료법’을 논문을 발표했다. 그 동안 난치성피부질환으로 남아 있는 붉은 닭살, 혹은 치료 후 붉어지는 닭살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홍반유도퍼펙타레이저와 브이빔 레이저를 이용한 닭살레이저 치료법에 대한 연구 결과이다.
닭살은 모낭 내에 박힌 각질전(각질덩어리) 때문에 피부가 닭살모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모공각화증의 기전은 모공에 각질덩어리가 박혀있고, 그 안에 부러지거나 구부러져 꼬인 털이 박혀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손으로 만지거나 육안으로 볼 때 좁쌀 같은 알갱이가 허벅지, 팔, 어깨부터 나타나다가 심하면 엉덩이, 팔꿈치 아래, 얼굴 등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 동안 닭살은 치료해도 자꾸 재발하는 한계가 있었다. 모낭각화증은 각질 용해제나 0.1% 트레티노인 크림을 도포해 각질전을 제거하거나 크리스탈 필링, 다이아몬드 필링과 같은 미세박피술이나 약물을 이용한 화학박피술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고 홍반, 건조, 자극감 등의 부작용이 흔하며 모공 주위의 홍반이나 색소 침착에는 효과가 적은 단점이 있다.
특히 붉은 닭살의 경우 모낭 부위가 이미 붉은데 미세박피술이나 화학박피술로 치료하는 경우 홍반현상이나 색소침착이 더해져 더욱 보기 싫게 될 수 있는 위험성도 적지 않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모낭의 오돌토돌한 알갱이를 제거하더라도 붉은 기를 없애는 치료는 한계로 남아 치료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세스타피부과가 발표한 닭살레이저치료는 그 동안 한계를 해결한치료법이다. 모낭 내에 있는 부서지거나 잘라져 꼬인 털과 각질전을 함께 제거한 후 모공 주위의 혈관확장을 브이빔(v-beam)퍼펙타레이저를 이용해 줄이는 방법으로 재발을 현저히 줄였다. 모낭에 각질과 함께 엉켜있던 털을 먼저 제모하기 때문에 각질덩어리가 다시 뭉쳐 쌓이는 재발을 막는 원리이다. 또 시술 시 홍반유도퍼펙타치료를 이용해 모낭부위를 더욱 붉게 보이도록 만들어 작은 모낭전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치료 중 일어나는 혈관자극, 확장 등으로 인한 색소침착 문제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이번 새롭게 개발된 닭살레이저치료법은 우툴두툴한 피부표면뿐 아니라 붉어진 닭살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기존 필링과 약물치료에 비해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 셈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원장은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붉은 닭살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제모레이저와 각질전 제거, 혈관레이저를 붉은 닭살 환자의 팔과 어깨부위에 3회 조사한 결과, 오돌토돌한 모공각화문제와 붉은 기 제거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처음 시작되는 단계인 만큼 더 많은 임상데이터와 연구가 필요하지만, 그 동안 붉은 닭살로 치료시도 조차 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