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피서철 마케팅?''

입력 2010-05-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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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과업체들이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크림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했습니다. 마치 한철 장사를 위해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 피서철처럼 말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스크림 생산업체들이 여름을 앞두고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말 와일드바디와 메가톤바, 옥동자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7백원에서 1천원으로 인상했습니다.

해태제과도 누가바와 바밤바의 가격을 7백원에서 1천원으로 올렸고, 롯데삼강도 돼지바와 찰떡바의 가격을 7백원에서 1천원으로 올렸습니다.

빙그레도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 더위사냥의 가격을 8백원에서 1천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본격적인 판매 시즌을 맞아 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많게는 43%씩 큰 폭으로 인상한 겁니다.

이같은 가격 인상이 제품 고급화와 용량을 늘린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의 경우 아이스크림의 원료에 1등급 원유를 사용하고 가격 인상 제품의 용량을 평균 10ml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빙그레와 해태제과 등은 3, 4년전 원자재 가격인상을 이유로 들며 진작 가격을 올렸어야 했지만 그동안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업체들이 매년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도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7월부터 권장소비자가격 표시를 없애는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아이스크림에 대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제도가 시행되면 갖은 변명으로 가격을 올려온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앓는 소리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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