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 ''디젤하이브리드'' 시대…연말 첫선

입력 2010-05-13 17:45   수정 2010-05-13 17:46

<앵커> 정유업계가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합니다. 앞으로 2년간 총 8대를 시범 제작해 주요 대도시에서 운행할 계획인데요. CNG버스보다 연비가 좋은 만큼 보급이 확대될 경우 국내 에너지 수급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 연말부터 디젤하이브리드 버스가 도로를 달립니다. 석유협회가 50억원을 지원하고 기계연구원과 대우버스가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해 인천과 대구, 대전, 부산, 과천 여수에 보급합니다. 일단 중저상 시내버스 제작해 올 12월까지 4대, 내년 5월까지 4대 등 총 8대를 공급합니다.

대우버스는 디젤하이브리드 버스의 연료효율을 현재 유로4 디젤 버스보다 25%, 시중의 CNG버스보다는 40% 이상 높일 계획입니다. 또 최근 유로5 수준의 클린디젤엔진이 개발되는 등 기술이 좋아져 이산화탄소 배출 같은 친환경 문제도 걱정 없다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전기버스나 수소연료전지 버스 상용화는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터뷰> 윤영한 대우버스 사장
“(디젤버스는) 지금 유로4에서 유로5가고 있는데 앞으로 전기차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세계 여러 버스 회사들이 전기차를 연구하고 있지만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중간 단계로 디젤 하이브리드 상용화가 대세라고 본다.”

정유업계 역시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보급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에 경유는 남아도는 반면 가스는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
“우리나라의 연료유 수급 구조는 상당히 왜곡돼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유는 디젤차량에 대한 미흡한 정책 지원으로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반면 LNG는 전량, LPG는 수요의 65%를 수입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일단 대우버스는 초기에는 전기모터나 인버터등 핵심 부품을 수입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가격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현재 CNG버스도 대당 1천8백만원 상당의 보조금이 지원되는데다 높은 연료효율에 따른 감가상각을 감안하며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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