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4일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을 만나 양사 간 협력관계를 논의한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 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스트링어 회장과 만찬회동을 한다.
만찬에는 소니 측에서 스트링어 회장 외에 TV.카메라 등 소비자 제품과 반도체 부품 조달 업무를 맡고 있는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수뇌부는 과거에도 수시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이 회장이 승지원에서 소니의 최고 경영진을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부터 반도체 등의 부품 구매분야에서 협력해온 삼성과 소니는 2004년 7월 충남 아산 탕정에 공장을 둔 합작법인으로 S-LCD를 출범시켜 LCD 패널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소니는 삼성 측에 LCD 패널 공급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양측은 3D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에도 승지원에서 일본의 대표적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聯)회장 내정자 일행과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일본 측 경영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