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은 최근의 코스피 조정이 추세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관측했다.
원상필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장중 1600선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수출주들의 구조적인 변화와 우호적인 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최근 조정이 추세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반등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IT와 자동차로 대표되던 한국증시의 주도주가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외국인 매도가 본격화된 이후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본격 조정국면으로의 진입이나,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방어주나 내수주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다수의 의견은 여전히 기존 주도주를 신뢰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직전일 급락했던 7대 핵심 선도주가 전일 일제히 급반등에 성공한 점은 주도주들의 회복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원 연구원은 "현재까지 진행된 수출주 랠리는 순환적 요인보다는 국내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글로벌 점유율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주요 IT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 강세의 원인이 기업들의 구조적인 변화에 기인한다면 외풍에 따른 일시적인 등락에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