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계열사 지분 교통정리 ''한창''

입력 2010-05-20 18:01  

<앵커> STX그룹이 요즘 계열사 지분 교통정리에 한창입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준비하는 한편 지주사 체제에 맞춰 지배구조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STX는 최근 STX조선해양으로부터 STX팬오션 지분 5.4%를 사들였습니다. 이번 거래로 STX의 팬오션 지분율은 25.4%로 높아진 반면 조선해양의 팬오션 지분율은 7%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까지 팬오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던 STX가 계열사간 손 바뀜을 통해 직접적인 경영권 강화에 나선 것입니다.

STX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TX엔진 지분도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사들이고 있습니다. STX는 장내 매수를 통해 엔진 지분율을 33.6%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STX가 이처럼 계열사 지분을 늘리는 것은 지배구조 강화 때문입니다. STX가 지주사지만 핵심 계열사인 팬오션과 엔진에 대한 지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또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한 준비의 성격도 있습니다. IFRS 연결재무제표 대상은 지분 50% 이상 자회사와 실질적인 지배 기업으로 한정됩니다. 이에따라 STX는 팬오션과 엔진 지분율을 최소 30% 이상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TX는 조선해양과 팬오션, 엔진 등 3개 상장 자회사와 리조트와 에너지, 솔라, 다렌 등 4개의 비상장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계열사간 지분이 얽혀 있는 STX에너지와 STX조선 다렌은 상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공고한 지주사 체제를 바탕으로 공격 경영을 예고하고 있는 STX그룹. 올해 글로벌 경영을 통해 매출 25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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