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 시장은 있고 기업은 없다

입력 2010-05-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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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ECD는 20년 뒤 한국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0년 150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되지만, 정작 실버산업에서 우리 기업과 제품은 없고 정부 역시 이를 키우려는 의지가 약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비율은 11%. 아직 G20 국가 중 10위입니다.

하지만 고령화 속도는 지난 40년 사이 무려 21.2%포인트가 늘어나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완만한 속도를 가지고 고령 사회에 적응하는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 속도는 사회와 경제적 파급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요양, 여가, 교육, 금융 등 14개 고령친화산업이 앞으로 10년간 평균 13% 성장해 2020년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렇게 시장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고령화 수요를 위한 실버카, 전동침대, 욕창예방 매트리스등의 국산제품과 기업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재 고령친화산업에 진출한 대기업은 전무합니다.

일찍이 시장이 형성된 일본과 대만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원천 기술 확보와 해외 시장 선점에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 역시 고령친화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이를 키우기 위한 지원의지가 약해 보입니다.

2006년 ''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세워 5년간 다양한 대책과 R&D 계획을 세웠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싶어도 R&D투자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부는 고령친화산업육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정작 제품과 기술, 기업 육성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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