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국-러시아 경제협력 전망 밝아"

입력 2010-05-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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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경제협력 전망은 극히 밝다"며 "수교 2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실질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 한.러 민간경제협력위원회가 공동 주관해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한-러 경제협력 확대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과 러시아 경제 협력 전망을 낙관했다.

최 장관은 "국제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 경제 질서가 빠르게 재편하고 그 중심으로 한국과 러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금융위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경제위기를 조속히 매듭짓고 올해는 상당한 성장을 예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금융위기는 산업 다변화, 신에너지 분야 투자, 이웃 국가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 준 계기가 됐으며 그런 점에서 수교 20년을 맞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 관계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기초과학 분야가 발달한 반면 한국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자본, 수준 높은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호보완적 기능을 잘 살려 양국이 협력한다면 상호 승리(Win-Win)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아브라미얀 러시아 측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는 한국 기업 진출을 환영하며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경제 교류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협력위원회는 이날 포럼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양 측에서 20개씩, 총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경협위는 매년 정기적으로 양국을 오가며 교류 행사를 하기로 하는 한편 연해주와 사할린주 등 한국과 교류가 잦은 러시아 주요 지방의 상공회의소를 경협위원회에 포함하는 등 지방과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2008년 말 기준 한국과 러시아 교역 규모는 180억 달러로 1990년 수교 당시 1억 9천만달러와 비교해 90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급감했지만 올해 1분기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70% 이상 신장하는 등점차 호전되는 추세다.

우리 정부는 대러시아 교역에서 러시아가 전략적으로육성하는 에너지, 정보기술(IT), 전자통신, 생물의학,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과 장비, 플랜트 수출을 꾀한다는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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