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우리 정부가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고 발표한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북한의 책임 소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과 혈맹 관계인 중국은 현재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움직임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이른바 ''G2(주요 2개국)''로서 향후 대북 제재 국면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원 총리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방한 기간 김형오 국회의장, 정운찬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주요 기업인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첫날인 29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 후속 조치와 공동 대응방안,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이 대통령과 원 총리, 하토야마 총리는 정상회의 첫 세션을 갖고 3국 협력 사무국을 한국에 설립하는 문제와 천안함 사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정상회의 두번째 세션을 갖고 협력방안을 최종 조율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사항을 발표한다.
이밖에 3국 정상은 ''한.일.중 미래꿈나무 2020 타임캡슐 행사''와 비즈니스 서밋 오찬, 청년과학자 워크숍 등에 참석한다.
한편 중국 총리의 방한은 지난 94년 리펑 총리, 2000년 주룽지 총리, 2007년 원 총리에 이어 네 번째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의 양자 회담은 2008년 12월 1차 한.일.중 정상회의(일본 후쿠오카), 2009년 4월 태국에서 열린 12차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회의, 2009년 2차 한.중.일 정상회의(중국 베이징) 때에 이어 네 번째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