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시 분석가들이 유럽 사태에 이어북한과의 긴장 조성으로 원화 가치와 함께 한국 증시 하락세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에릭 루스 분석가가 고객들에게 보낸 논평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한 엄중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하자 북한이 전면 전쟁 위협을 보낸 것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면서, 다수 분석가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마켓워치(MarketWatch)는 보도했다.
루스 분석가는 "남북한의 대립이 더 격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그 누구도 냉전 상태를 열전으로 전환하는데 이해관계를 가지지 않고 있으며, 남한의 제한적인 대응을 보자면 공개적인 무력 대응으로 나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잘 처리할 능력이 있으며 따라서 실물경제로의 파급 효과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정도까지 외국계 투자자들도 안정을 찾고 유럽에서 부정적인 소식만 더 나오지 않는다면 원화는 최근 약세를 상당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가들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과 강한 재무 여건 등이 효과적인 바벨 전략 옵션을 제공한다"며 삼성전자,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등 강력한 재무여건을 가지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일부 기업에 주목하는 동시에 통신, 기초소비, 설비 등 방어주가 불확실한 때의 안전도피처로 활용하는 전략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