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번주 금요일 이사회... 투자 확대 결정

입력 2010-05-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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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닉스반도체가 이번주 금요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 확대를 결정합니다. 대폭 늘린다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반도체 시장 독주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닉스 이사회는 28일, 금요일 열립니다. 관심은 투자 확대입니다.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대폭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하이닉스가 밝힌 올해 투자규모는 2조3천억원. 이에 따라 하이닉스가 올해 투자를 3조원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투자는 우선 40나노 공정 전환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난해말부터 시작한 D램의 40나노 공정 전환 속도를 높이면 실질적으로 같은 설비 안에서도 생산량이 늘어나 증설효과가 생깁니다.

청주에 있는 M11 공장의 신규 투자 여부도 관심입니다. M11은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으로 현재 웨이퍼를 월 5만장에서 월8만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M11은 복층 구조의 공장으로 한 개층이 비어 있기 때문에 신규 설비를 들여놓을 경우 투자 확대가 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의 투자 확대는 반도체가 여전히 좋기 때문입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지만 현재 D램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모바일D램, 그리고 게임기에 들어가는 그래픽칩 수요가 많습니다.

얼마전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도 하이닉스를 자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초 5조5천억원 계획이던 메모리반도체 투자를 이건희 회장이 9조원으로 올렸습니다. 하이닉스는 무리하게 투자를 따라 하지는 않겠지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유지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D램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6%로 1위. 하이닉스가 21.6%로 두 번째입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가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나머지 업체들은 메모리 시장에서의 진로를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업계 3위인 엘피다가 약 1조6천억원, 그리고 마이크론은 1조2천억원의 투자를 계획중입니다. 대만의 난야(8천5백억원)는 이보다 작습니다.

이미 후발 사업자들은 품질과 원가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뒤지는데다 투자 여력도 없어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 독주는 보다 강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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