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철도 시장이 원전을 능가하는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는 27일 중동 지역 철도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중동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철도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걸프협력협의회(GCC) 국가 간 연결철도 건설을 필두로 산유국을 연결하는 철도건설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중동 전체 철도 프로젝트규모는 1천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선 GCC 연결 철도 프로젝트 규모가 26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고, 지난 4월 세부 디자인 및 컨설턴트 분야가 발주된 오만 철도 프로젝트는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총 110억달러로 추산되는 아랍 에미리트(UAE) 철도 건설 프로젝트는 다음달 1단계 사업에 들어가고, 쿠웨이트와 이집트, 시리아, 이란, 알제리 등도 대형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철도 프로젝트는 디자인, 토목건설, IT(정보기술), 차량, 교육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철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원전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선전하는것에 비해 한국의 철도산업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대부분 국가에서 한국이 고속철도를 운영하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미 중동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근면성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한국 철도 산업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와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