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24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128에 비하면 소폭 하락했으나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돌았다. BSI는 기준치 100을 초과할 경우 경기호조를 예상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BSI도 108.9로 나타나 10개월째 호조를 보였다. BSI 전망치가 10개월 연속 100을 웃돈 것은 2002년 10월 이후 7년8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상의는 BSI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천안함 사태와 남유럽의 재정위기에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상 제조업체의 43.1%는 3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19.1%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37.8%는 비슷할 것이라고 점쳤다.
세부 항목별로 내수(118)와 수출(116)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호조세고, 설비가동률(123)과 생산량(124) 등도 상승세를 지속하지만 원재료가격(43) 등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35)이 중소기업(123)보다 경기를 더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36), 전자통신(134), 기계(134), 정유(130) 등 대부분 업종이 경기 호전을 예상하지만 펄프.종이(96)는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최대 경영 애로 요인으로 기업들의 40.7%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