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중독''에 빠지다

입력 2010-05-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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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가 카지노 규모를 2배 이상 늘립니다. 5년 뒤 내국인 카지노 허용이란 특혜가 완료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카지노 확장을 허용한 배경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랜드는 1천억원을 투자해 카지노 규모를 2배로 확장합니다. 강원랜드는 7월까지 입찰을 마감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계속 허가를 보류하던 문화부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입장을 바꿔 지난 해 허가를 내줬습니다.

일단은 슬롯머신이나 게임테이블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용객 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규모 확장으로 이뤄지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무엇보다 5년 뒤 폐광특별법 만료와 함께 종료될 사업에 굳이 규모확장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먼저 사행산업을 억제해야 할 정부의 의지가 약합니다. 폐광기금과 관광기금 등 국가와 지방재정 기여로 강원랜드가 내는 돈은 2조6천164억원, 총 수입의 33%에 달합니다. 정부로서도 쉽게 얻어지는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강원랜드도 카지노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습니다. 지난 1분기 강원랜드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매출액 3천367억원과 영업이익 1천545억원을 냈습니다. 매출 중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93.3%, 영업이익에서는 무려 140%나 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 이후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강원랜드 모두 신 산업 발굴에는 지지부진합니다. 이미 2005년에 10년 연장했던 폐특법을 2015년이 되어서도 또 연장하겠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폐특법의 첫 취지와는 달리 카지노가 주는 달콤함에 취해 정부나 강원랜드 모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통한 자생력 강화에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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