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천안함 경제 영향 오래 안간다"

입력 2010-05-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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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방문중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과 그에 따른 남북한 긴장 등 파장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천안함 사건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동조해주는 것이 평화를 애호하는 국가로 자리잡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특강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국 경제는 이미 회복궤도에 올라있기 때문에 이번 사안이 미치는 영향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사안이 해결되는 방안은 없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는 반폭력평화에 대한 무력사용을 응징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적대행위를 계속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을 중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한국의 젊은 청춘 46명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다"면서 "더욱 분노할만한 것은 어뢰의 일부가 발견되는 등 제반 증거가 분명한데도 북한 당국이 자기네 소행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은 북한의 적대적 행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민족 구성원인데다 언젠가 통일되어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적지원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많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허용하면서 한미 FTA가 곧 비준될 것으로 믿었다"면서 "미국으로서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협정이 빨리 비준되기를 강력히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도 과거 기업인이 공무원에게 뇌물을주어야 기업활동을 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 시절에 경제적 성공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더 발전하는데 이런 부패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희, 정몽구, 최태원, 김우중 등 주요 재벌그룹 총수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사면받은 사실을 지적한 질문에 "예전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망하는 기업이나 새로 떠오르는 기업이 하나 둘씩 있었다. 정권은 특혜를 주고 기업은 돈을 권력자에게 주는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지 2년반이 지난 지금까지 망한 기업이나 떠오르는 기업은 없으며 권력형 부패로 감옥에 간 사람도 없다. 이는 정부가 재벌과의 유착관계에서 과감히 탈피하겠다는 노력 덕분"이라고 이 위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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