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월 국내 증시가 1550선에서 1670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연구원은 31일 "시기적인 측면에서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6~7월 집중돼 있고, 7월 2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재정위기가 해소 또는 완화되거나, 기업 이익의 훼손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하단인 1550선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근거로 산출했다"며 "1550선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지수(MSCI)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7배 수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부각되는 더블딥 리스크 탓에 이익 추정치가 낮아질 수도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졌고, 환율 등은 오히려 국내 기업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 이익 훼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6월 지수 상단은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모멘텀이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추정하면서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70부근이 당분간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며 연기금의 매수종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며 "IT나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섹터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