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어느때보다 좋다

입력 2010-06-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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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물 경제 회복과 함께 해운 물동량이 점차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 5월엔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골이 깊었던 만큼 산도 높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해양부가 밝힌 5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71만8천TEU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경기가 워낙 안 좋아 기저효과도 있지만 집계 이후 월간 물동량으로 봐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국내 항만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 항만 물동량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중국 10대 항만과 홍콩 등도 항만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물동량이 늘면서 운임까지 오르고 있어 선사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북태평양 항로 운임 인상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업황 개선이 뚜렷합니다.

컨테이너뿐 아니라 벌크 물동량도 증가추세입니다. 아직 5월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표 건화물인 철광석의 경우 중국의 수입량이 올들어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습니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BDI 지수도 바닥을 찍고 4000선을 회복한 후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운업계 훈풍이 불면서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주로 하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 흑자폭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되고 벌크운송을 주로 하는 대한해운도 적자폭을 상당부분 줄일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해운 물동량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경제 불확실성은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상당 기간 이어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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