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리의 변동성이 적은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대출상품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권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은행들이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것은 대출자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3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3개월형과 6개월형, 12개월형 등의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에비해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은 다양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SC제일은행 등 일부 외국계 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을 아예 출시하지 않았다.
국내은행 중에서도 금리 변동 주기가 가장 긴 12개월형 잔액기준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곳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이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보다 금리가 낮지만 금리가 오를 때는 더 민감하게 금리 변화에 반응한다"며 "은행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더욱 다양한 잔액기준 코픽스상품이 출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대출상담을 할 때 금리 변동성이 적은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의 특성을 적극 설명하도록 지도했다.
대출희망자들이 코픽스 상품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재 금리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변동성이 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