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비상’ 항공강국 ‘성큼’

입력 2010-06-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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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이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올 연말 첫 양산에 들어갑니다.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우리나라 항공 산업을 이끌 핵심 아이콘으로 제조사인 KAI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리온이 하늘을 날았습니다. 비록 시제기지만 3개월간의 시험 비행에서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정부는 올 연말 초도양산에 들어가 2012년 3월까지 후속 비행 시험을 하고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합니다.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으로 성큼 다가선 것입니다. 수리온은 민군 겸용으로 만들어져 소방과 경찰, 산림청 등 공공헬기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리온은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우리 항공산업을 이끌 차세대 아이콘입니다.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 첨병으로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비록 T-50는 지난해 UAE 수출에 실패했지만 다음달 결정될 싱가폴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밖에 필리핀 정부 역시 10억달러 규모 군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T-50과 수리온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데다 이왕이면 군사 동맹 관계에 있는 한국산을 선호합니다.

앞으로 첫 수출의 물꼬가 터질 경우 우리 항공 산업은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T-50과 수리온을 만들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대형 여객기와 민수헬기 등 민간 완제기 개발 사업에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 연말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KAI. 자본시장 진입을 앞두고 T-50 수출과 수리온 양산이란 쾌거를 달성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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