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영 농협 신용부문 대표의 후임자 선정 작업이 시작된다.
농협은 2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임기 2년의 신용부문 대표 선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인사추천위는 조합장 4명과 농업인 단체 및 학계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28일 대표 후보를 단독 혹은 복수로 추천한다.
예전에는 농협중앙회장이 신용부문 대표 후보를 추천했지만 지난해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인사추천위를 구성해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신임 대표는 29일 개최되는 임시이사회와 조합장 대의원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김태영 현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협이 추진 중인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장을 바꾸는 것 보다 현 대표가 연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동안 농협 신용부문 대표를 내부 인사가 맡아왔다는 점도 김 대표의 연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태영 대표는 1971년 농협에 입사해 금융제도팀 과장, 성남시지부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 7월 경영기획실장에서 신용 대표로 발탁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농협이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인적 쇄신 차원으로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